사토 세이 役 토요구치 메구미

미즈노 요코 役 시노하라 에미



"저 아이는 아주 잘하고 있어."


"저 아이?"


"저기, 창 밑에. 저렇게 프린트를 끌어안고서는. 당번인지, 위원회 일인지."


"…시마코."


"네 여동생으로 삼을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놔주기 싫어졌어."


"무슨 소리야?"


"언젠가는 장미님이 되어야 할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저 아이를 잃는 건 산백합회로서 큰 손실이야."


"내 여동생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렸는데도?"


"버린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


"여러 가지라."


나는 그때, 내년 2월에 실시되는 선거에 출마시킬 계획인가 생각했다.

내게 여동생이 없는 이상, 이대로 가면 로사 기간테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되면 시마코는 어떻게 할까.

억지로 싸우게 만드는 건 왠지 불쌍한 기분이 들었다.


'불쌍해?'


신기한 감정이다. 내가 시마코를 걱정하다니.


'그래.'


확실히 나는 시마코에게 신경이 쓰였다.

'끌렸다' 고 표현해도 되겠지만, 그런 식으로 간단히 정리해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적어도 시마코에 대한 감정은, 오래 전 시오리에게 쏟아부었던 마음과는 전혀 달랐다.


공통점은 몇 가지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점, 머리가 길다는 점, 청초한 미인이라는 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끌렸던 건 아니다.


나는 시오리의 모든 것을 원했고, 또한 내 모든 것을 주기 원했다.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란 것을 안 순간, 두사람의 관계는 끝났다고 해도 좋다.


먼저 깨달은 것은 시오리였다.

그렇게 우리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게 있어 시오리는 천사였다.

인간인 내가 지상에 붙들어둔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 점에 있어, 시마코는 인간이었다.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마코를 바라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느새 나는 그것을 기분 좋게 느끼고 있었다.





→ 조금 다른 얘기로 새자면 무언가 자료를 찾을 때 쓰는 언어 순서가 영어-일본어-중국어 순인데

   중국어로는 마리미테 텍스트 본이 완결까지 다 인터넷에 버젓이 올라온 걸 보고는 놀랐다;

   

   위나 아랫글의 번역같은 경우는 원서 +정발본 (+없는 문장은 내가 번역) 을 따르고 있습니다.

   진짜 성우진이 화려하니 듣는 맛이 있는 마리미테가 아닌가 싶다 ;ㅅ; 성우 분들 다 좋아!!!

   그 중에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세이 성우이신 토요구치 씨가 조금 더 좋을 뿐 ^3^

   

    

+ Recent posts